5. 머리 수건 규례의 중요성에 대하여
이 소책자 서두에 설명했듯이 우리 교회는 초대교회의 온전한 진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변질되지 아니한 예수 그리스도의 ‘새 언약 복음’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예배 시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하는 규례도 사도들의 가르침을 따라 준수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교리는 여러 다른 교파의 입장에서 보면 찬반 논란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이 규례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우리교회가 받은바 은혜와 깨달음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섬기기 위한 노력과 방식’에 머리 수건 문제가 그 근간을 두기 때문입니다.
머리 수건 규례와 관련하여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비교적 엄중하게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대로 그 유전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고전11:1-2)
“변론하려는 태도를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규례(머리 수건을 벗고 기도해야 한다는 규례)가 없느니라.”(고전11:16)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는 문제는 예수님께 존귀와 영광을 돌리기 위한 성경에 근본을 둔 순종적인 교리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새 언약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 머리 수건 쓰는 규례라고 가르쳤습니다. 12장에서는 머리와 지체라는 창조의 질서가 교회 내에서 어떻게 작동되어야 하는지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성경 속 사도바울의 가르침에 근간한 여자들의 머리에 수건 쓰는 교리는 지금 세상에서 논란이 되는 ‘남녀차별’이나 ‘페미니즘’의 문제와는 그 본질이 다릅니다. 기독교의 교리는 인본주의나, 민주주의 같은 인간이 만든 사상과 철학의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러한 논란을 미리 예측하고 성경을 통해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누구도 인격적으로 차별이 없다고 말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
고린도전서 11장의 내용을 좀 더 세밀히 살펴보면, 머리 수건을 쓰는 예법이 하나님의 창조질서(남자와 여자는 원래부터 다른 형상과 역할을 위해 창조됨)를 담은 중대한 유전이라는 점에서 시작하여, 새 언약 진리 안에서 교회와 신앙의 기본적인 원리로 그 의미가 확장되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 교인들로 하여금 이방의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적인 철학에 물들지 말고 초대교회의 유전을 사회적인 통념(정숙한 여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머리에 수건을 씀)의 범위 안에서 조화롭게 수용하도록 권하였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교회에서 기도할 때 여자들이 머리 수건을 쓰는 규례는 이처럼 사도시대 초대교회에서, 심지어 이방지역인 고린도교회에서도 당연히 지켜야 할 중요한 규례로 여겼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카톨릭교회의 모습을 기억에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미사포를 여자들이 쓰는 모습은 성경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자인 교황이나 추기경들이 머리에 모자를 쓰고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 있습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창조의 질서를 외면한 잘못된 예배법입니다. 사실은 중세 종교암흑세기 동안 로마의 태양신교 제사장들의 전통을 답습하여 그들의 제사법에 오염된 결과입니다.
[사진: 카톨릭교황의 물고기관 쓴 모습]
카톨릭교회는 로마 콘스탄틴 대제에 의해 추진된 종교융합정책의 산물이라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황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로마제국 내에 기독교사상을 도입하기는 했으나 다신교인 토속종교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신교의 각종 복식이나 제구들을 교회 내에 들여오도록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개신교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수건을 전혀 쓰지 않는 개신교회에 대해서는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개신교회는 머리 수건을 쓰지 않음으로써 머리되신 주님을 자신들과 동격의 위상으로 격하시킨 채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 교인들은 자신들의 예배법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 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그들은 자신들의 교주인 장길자 여인(1943년생)을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추앙합니다. 남자 하나님과 여자 하나님, 두 분의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주장을 하려면 자칭 하나님인 장길자 여인은 머리 수건을 쓰지 않고 예배를 드려야 성경적으로 마땅할 것입니다. 나아가 모든 여자들이 머리 수건을 쓰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 반대로 하고 있으니 웃지 못 할 코메디를 보는 느낌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 종파들을 돌아보자면 카톨릭교회나 개신교회 어느 쪽도 머리 수건 교리 하나조차 뒤죽박죽인 상태입니다. 문제의 가짜 하나님의 교회인 세계복음선교협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 자칭 하나님이라는 장길자 여인이 머리수건을 쓰고 행사를 집전하는 모습, 1995년 전의산연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