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머리와 지체’에 비유된 창조의 질서에 대하여
“그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모든 창조물보다 ➀먼저 나신 자니 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혹은 보좌들이나 주관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➁그로 말미암고 ➂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골1:15~16)
이 말씀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의미입니다.(고전11:9 참조)
『➀그리스도께서 모든 만물보다 먼저 났듯이 남자는 여자보다 먼저 지음이 되었고, ➁만물이 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로부터 말미암았듯이 여자는 남자로부터 말미암았으며, ➂만물과 함께 하늘의 보좌들이나 정사들이나 권세들이 다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듯이 여자는 남자를 「위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정사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먼저이신 그리스도와 하나님께 속하여 그의 권세 아래 있듯이 여자도 먼저인 남자에게 속하여 그의 권세 아래 있습니다. 이를 사도바울은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라.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 남자의 권세 아래 있다는 표로서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합니다.”(고전11:8-10)
위의 세 가지 질서를 근거로 삼아 여자는 남자에게 속하여 그 권세 아래 있다는 것을 해설한 말씀입니다.
천사세계의 창조 이치나 이 땅의 남자와 여자의 창조 이치가 이렇게 서로 같다는 것입니다. 이를 두고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 26절과 27절에서 ‘우리의 형상 우리의 모양대로’라고 하시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신다고 하셨던 것입니다.
남자는 다스리는 자의 권세를 뜻하는 머리로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형상이고, 여자는 그 권세 아래 있어 순종을 뜻하는 지체로서 하늘의 보좌와 정사들이나 권세들, 즉 천사들의 형상이라는 말씀입니다.
천지만물이 먼저 계신 그리스도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 그리스도와 하나님에게 속하였고 그의 권세 아래 있듯이 여자도 먼저인 남자로부터 나와 남자에게 속하여 그의 권세 아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권세 아래 있어 그 권세에 종속되고 예속되는 여자의 형상은 만유의 머리시요 으뜸의 형상인 하나님의 형상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머리와 지체의 질서를 이루는 천지창조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가 그리스도와 교회(성도들)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이러한 창조질서는 교회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전체, 국가에, 지역에, 가정에, 사회에, 그리고 조직에, 우리가 사는 사회 시스템 전반에 해당되는 말 그대로 ‘하나님의 세계 창조질서’입니다.
그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교회 내에서는 그리스도는 머리가 되시고 교회 즉 모든 성도들은 그의 지체로서 한 몸을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리와 지체가 한 몸을 이루는 천지창조의 질서는 성경 66권속에서 하나님과 천사들, 남자와 여자, 남편과 아내, 신랑과 신부, 그리스도와 교회(성도들)로 그 의미가 확장되어 사용되곤 합니다.
강조하며 말씀드리는 것은 성경 속에서 그리스도를 남편이나 신랑으로 비유하고 교회(성도들)는 아내나 신부로 비유한 것은 남녀라는 성적인 결합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머리와 지체의 관계라는 질서를 의미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는 종종 구약성경에서도 남편과 아내의 관계로써 하나님과 백성들의 관계를 표현하곤 했던 것입니다.
신약에 와서 ‘예수님의 새 언약 유월절’을 기리고 그 날을 기념하는 것도 그 분의 살과 피에 참여하는 거룩한 예식으로서, 우리가 정결한 처녀로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되신 남편으로 받아들여 그 분과 한 몸(한 영)이 되겠다는 믿음의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새 언약 유월절을 영적인 혼인잔치로 비유한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고전10:16, 고전11:23, 고후11:2, 마22:2, 마25:1, 계19:7, 계22:17)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다른 누구의 해석보다도 사도바울의 가르침을 가장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부인하고 “아닙니다. 남자와 여자가 다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남자 하나님도 있고 여자 하나님도 있습니다.”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