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사도 바울의 해석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벧후3:16) 그러므로 알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성경 속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예수님과 성령의 감동을 입은 사도들이 하나님의 형상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과 사도들의 말씀 속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먼저, 창세기 1장의 ‘하나님의 형상’에 대해서 바울 사도는 어떻게 가르쳤는지 성경말씀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고전11:7~9)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라는 이 말씀 속에는 ‘여자는 하나님의 형상도 영광도 아니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영광 즉 피조물의 영광에 불과하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남자는 기도할 때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지만 여자는 수건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고전11:7)이라고 한 앞부분은 창세기 1장 27절에 대한 가르침이고,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고전11:8)라는 뒷부분은 창세기 2장 21~24절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1장에서 창세기 1장과 2장의 기록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하여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창조되었지만(창세기 1장과 2장) 그 과정을 보면 남자가 먼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고(창2:7) 여자는 그 후에 남자를 위한 돕는 배필로서 지음을 받았다(창2:18)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의 말씀에 의하면, 여자는 남자의 지체이며 남자는 여자의 머리로서 남녀가 동등한 지위로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여자는 그 남자의 권세 아래 속하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머리와 지체라는 관계 즉 다스림과 순종의 관계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창세기 1장에 나타난 남자와 여자의 창조를 성적인 구별에 따른 남녀 관계로 보지 아니하고 우리 인체의 머리와 지체라는 질서의 관계로 해석하였습니다. 남자가 머리로서 온 몸(지체)을 다스리는 주관자라면 여자는 지체로서 머리인 남자에게 순종하는 것이 창조의 질서라는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엡5:22)
결국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룬다는 창세기 2장의 창조 질서에 대해서도 사도 바울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이라는 남녀의 결합으로 해석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와 교회(성도들)가 머리와 지체의 관계로 하나 됨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므로 사람(남자)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찌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1~32)
창세기 1장과 2장의 내용을 부분적으로만 살펴보더라도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창조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여자가 동시에 하나님의 형상을 복사한 것이므로 하나님도 ‘남자 하나님’과 ‘여자 하나님’ 두 분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런 주장은 고린도전서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동떨어진 것이며 앞서 말씀드린 그대로 초등학문 수준의 유치하고 단순한 발상입니다.
단순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의 뜻도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에 대한 옳은 해석을 위해서는 당장 보기에 아름다운 꽃만 봐서는 안 되고 나무를 보고 나아가 큰 숲을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