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처음부터 새 언약을 주실 수 없는 이유
【요1:17】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
【눅16:16】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구약과 신약 사이에 매듭이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율법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신 은혜와 진리 사이에 분명한 매듭이 있음을 요한은 증거 하였다. 누가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복음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이러한 사도들의 증거를 잘 생각해보면 구약시대에는 천국복음이 없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처음부터 천국복음을 주시지 않았을까? 은혜와 진리를 주시기 전에 왜 율법을 먼저 주신 것일까? 율법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었을까?
【요5:39】 너희가 성경(율법)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율법)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율법)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갈3:24-25】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한다고 하였다. 율법이 없이는 인류가 곧바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기가 불가능했음을 의미한다. 구약시대에는 천국복음을 이해하고 믿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신의 세계에 대한 깨달음이 초보적이던 시대였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을 때 인류가 천국복음을 영접할만한 신앙적인 토대를 먼저 만드실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영적 존재인 당신을 깨닫게 하려고 어떤 접근방식을 사용하셨는가? 첫째 인류역사에 관여하시고 개입하심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증거로 삼으셨다.
【사41:21-23】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 우상들은 소송을 일으키라 야곱의 왕이 말하노니 너희는 확실한 증거를 보이라. 장차 당할 일을 우리에게 진술하라 또 이전 일의 어떠한 것도 고하라 우리가 연구하여 그 결국을 알리라 혹 장래사를 보이며 후래사를 진술하라 너희의 신 됨을 우리가 알리라 또 복을 내리든지 화를 내리라 우리가 함께 보고 놀라리라.
이사야 선지자는 육의 존재인 사람이 신의 세계 즉 천국을 인식하고 믿게 되기까지 어떤 것들이 확실한 증거가 되는지 기록하였다. 장차 있을 일들을 예언하시고 그대로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 신의 세계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된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한 두 사람의 체험을 통해 증거 하신 것이 아니라 한 민족을 택하시고 그 민족의 수천 년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증거 하셨다. 히브리 민족의 역사에 관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웅대한 스케일로 기록한 것이 구약성경이다. 그리고 구약성경의 백미는 모세 율법이라고 해야 하겠다.
【신28:1】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신28:15】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세 율법을 주셨다. 그리고 그 율법에는 축복과 저주의 약속이 함께 들어 있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율법을 잘 지킬 때와 율법을 어길 때에 당하게 될 하나님의 축복과 보응은 어김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통해 그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 보여주셨다.
한 민족의 수천 년 역사 속에서 그들의 장래사와 후래사가 증거 된 바 있고 결국 그 말씀대로 이루어진 수많은 역사가 구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모세 율법에 담긴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의 말씀은 그들의 굴곡의 역사를 통해 어김없이 이루어졌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되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은혜와 진리를 선포하실만한 시대가 무르익었던 것이다.
둘째, 모세율법 속에 그림자로 보여주신 구속의 경륜을 통해 실체로 오실 그리스도의 구속의 경륜을 깨우치고 이해하도록 하셨다.
【히8:1-5】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 성소와 참 장막에 부리는 자라 이 장막은 주께서 베푸신 것이요 사람이 한 것이 아니니라. 대제사장마다 예물과 제사 드림을 위하여 세운 자니 이러므로 저도 무슨 드릴 것이 있어야 할찌니라. 예수께서 만일 땅에 계셨더라면 제사장이 되지 아니하셨을 것이니 이는 율법을 좇아 예물을 드리는 제사장이 있음이라.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좇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옛 언약의 제사제도는 그림자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실 새 언약의 하늘 성소를 보여주기 위한 모형이었다. 수천 년 동안 육적인 이스라엘 민족이 지켜 내려온 제사제도를 통해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는 구속의 진리를 충분히 가르치셨다. 드디어 하나님의 때가 이르자 예수 보혈의 공로를 덧입고 죄 사함을 얻을 하늘 성소를 세우셨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말미암아 옛 언약은 낡아지게 하시고 쇠하여 없어져 간다고 하셨다. 옛 언약은 새 언약의 성소를 깨닫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했으므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성소가 있더라.”는 말씀 속에는 새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성소가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히8:13, 9:1】새 언약이라 말씀하셨으매 첫 것은 낡아지게 하신 것이니 낡아지고 쇠하는 것은 없어져가는 것이니라. 첫 언약에도 섬기는 예법과 세상에 속한 성소가 있더라.
지상의 성소는 하늘 성소로 대체되었고, 제사직분도 아론의 반차에서 영원한 멜기세덱의 반차로 바뀌었다. 죄 사함을 주는 희생의 피는 짐승의 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바뀌었다. 수천 년 지켜 온 제사제도의 확증을 통해 신약교회의 성도들은 새 언약으로 세워진 하늘 성소의 진리를 믿고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갈3:21-25】 그러면 율법이 하나님의 약속들을 거스리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만일 능히 살게 하는 율법을 주셨더라면 의가 반드시 율법으로 말미암았으리라. 그러나 성경이 모든 것을 죄 아래 가두었으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니라. 믿음이 오기 전에 우리가 율법 아래 매인바 되고 계시될 믿음의 때까지 갇혔느니라.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몽학선생 아래 있지 아니하도다.
아담 이후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몽학선생이 되어 수천 년 동한 때를 기다리신 우리의 하나님! 구약의 역사가 크고 놀라울수록 우리가 누리게 된 새 언약의 은혜와 진리가 얼마나 더욱 귀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오직 예수의 이름으로 베푸신 그 놀라운 사랑이 새 언약의 은혜이다. 참으로 죄인으로서 감히 감당키 어려운 크고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