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모세의 행적과 하나님의 절기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절기로 제정된 날들은 출애굽 당시 모세의 행적들을 기념한다. 따라서 일곱 개의 절기가 모세의 행적 중에서 어떤 행적에서 유래한 것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모세의 행적이 장차 오실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되었기 때문이다. 절기의 유래가 된 모세의 행적은 대부분 출애굽기의 기록을 통해 그 날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신구약의 예언 성취를 통해 진리적으로 확인되기도 한다.
1. 유월절과 무교절
【출12:5-11】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이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 그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소화하라.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찌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하여 가나안 땅을 주시려고 계획하였다. 그러나 바로는 이에 저항하였고 그를 굴복시키기 위해 하나님은 열 가지 재앙을 내렸다. 바로는 장자를 멸하는 열 번째 재앙을 견디지 못하고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승인하게 된다. 장자를 멸하는 마지막 재앙이 애굽 땅에 내렸던 날이 정월 십사일 밤이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을 면하기 위해 어린양을 잡아 그 피로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그 고기는 불에 구워 먹어야 했다. 그날 밤 애굽의 모든 장자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어린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이 넘어갔다. 어린 양의 피가 표적이 되어 재앙이 넘어갔던 이 날을 유월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유월절은 400여 년간 타국에서 종노릇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권능으로 애굽에서 해방된 날을 기념한 것이다.
【출12:15】 너희는 칠일 동안 무교병을 먹을찌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칠일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쳐지리라.
장자를 멸하는 재앙이 내린 십사일 밤, 바로는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애굽 땅을 떠나도 좋다고 하였다. 바로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전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오일 새벽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그대로 든 채 거주지를 떠나 홍해바다로 이동했다. 바로의 마음이 변하기 전에 급히 피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딱딱한 무교병을 구워먹으며 행군하였다. 그러나 바로는 결국 생각을 바꾸었고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추격하였다.
무교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1월 15일 라암셋을 출발하여 홍해바다를 건너기 전까지 7일 동안 겪었던 고난을 기념하는 것이다. 출애굽기에는 이 기간이 며칠이었는지 직접적인 기록이 없다. 하지만 하나님이 제정하신 무교절 규례를 살펴보면 그 기간이 7일간이었음을 진리로 알게 되는 것이다.
【신16:1-3】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 예식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우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을 그것과 아울러 먹지 말고 칠일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아울러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속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너의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무교병을 일명 고난의 떡이라고 하였고 애굽에서 급히 피신했던 사건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난의 떡을 먹는 기간을 7일 동안이라고 하였다.
2. 초실절과 칠칠절
【출14:16-20】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으로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리라. 내가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케 할것인즉 그들이 그 뒤를 따라 들어갈 것이라 내가 바로와 그 모든 군대와 그 병거와 마병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리니 내가 바로와 그 병거와 마병으로 인하여 영광을 얻을 때에야 애굽 사람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시더니 이스라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사자가 옮겨 그 뒤로 행하매 구름 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 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 편은 밤이 광명하므로 밤새도록 저 편이 이 편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추격해온 바로의 군대를 따돌리고 홍해바다를 건넌 것은 21일 밤이었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한 것은 밤이었으며 하나님의 사자는 밤새도록 바로의 군대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 주셨다.
【출14:21-23】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민대 여호와께서 큰 동풍으로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 육지로 행하고 물은 그들의 좌우에 벽이 되니 애굽 사람들과 바로의 말들, 병거들과 그 마병들이 다 그 뒤를 쫓아 바다 가운데로 들어오는지라
【출14:26-28】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어 물이 애굽 사람들과 그 병거들과 마병들 위에 다시 흐르게 하라 하시니 모세가 곧 손을 바다 위로 내어밀매 새벽에 미쳐 바다의 그 세력이 회복된지라 애굽 사람들이 물을 거스려 도망하나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시니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쫓아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바다에 들어갔다가 건너편으로 무사히 나온 날이 22일 새벽이었는데, 초실절은 이 날을 기념한 것이다. 뒤를 쫒던 바로의 군대는 홍해바다에서 멸망하였다. 홍해바다를 건넌 후부터는 추격하던 바로의 군대가 없으므로 백성들의 행군은 여유가 생겼고 더 이상 급하게 도망하느라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된 무교병을 먹을 필요도 없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바다를 건넌 후 시내광야에 도착하여 장막을 치기까지 40일이 흘렀다. 성경에 의하면 모세와 백성들이 시내 산 앞에 도착한 날이 삼월이 되는 그때 즉 초하루라고 하였다.
【출19:1-3】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올때부터 제 삼월 곧 그 때에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3월 초하루 날 시내 산 앞에 도착한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시내광야에 장막을 치게 하였다. 그날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산에 올랐다고 하였다. 잠시 산에 올랐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장로들과 백성들을 정결케 한 후 삼일을 기다리게 하였다.(출19:11-16) 삼일 후 우레와 번개와 나팔소리가 심히 크니 백성들이 두려워 떨 때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산꼭대기로 부르시고 십계명을 반포하셨다.(출19:16-23:33) 모세가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반포하신 모든 말씀을 고하매 백성들이 준행할 것을 맹세하고 이에 모세는 피를 뿌려 언약을 맺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새겨 줄테니 시내 산에 올라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하셨다. 모세가 돌판을 받기 위해 산에 올랐으나 구름이 가려 산에 오르지 못한 채 육일을 지체하다가 제 칠일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40주야를 금식하였다. 칠칠절은 모세가 첫 번째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오른 날을 기념한 것이다.
【출24:12- 】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산에 올라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 너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 …… 모세가 산에 오르매 구름이 산을 가리며 여호와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육일 동안 산을 가리더니 제 칠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시니라.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 맹렬한 불 같이 보였고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사십일 사십야를 산에 있으니라
시내광야에 도착한 모세는 백성들을 정결케 하는 데 삼일을 기다렸고 다시 십계명 돌판을 받기 위해 시내 산에 오르는데 구름이 가림으로 말미암아 칠일을 지체했다. 모세가 시내광야에 도착한 날이 3월 초하루였으니 첫 번째 십계명 받으러 시내 산에 오른 날은 3월 11일이 되는 셈이다. 모세가 시내 산에서 40주야를 금식하고 두 돌판을 받았다고 하였으니 그가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내려온 날이 4월 21일이 된다.
출애굽기의 기록을 따르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나온 날이 1월 22일이었다. 그리고 첫 번째 십계명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간 날이 3월 11일이었으니 홍해바다를 건넌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었다. 신구약 예언 성취를 진리로 연구하면 출애굽 당시 성력 1월 22일과 3월 11일은 안식 후 첫날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두 날을 초실절과 칠칠절로 제정하시되 날짜로 하지 않으시고 안식 후 첫날로 절기를 삼으셨다.
3. 나팔절과 속죄일 그리고 초막절
모세가 시내 산에서 40주야 금식하면서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섬긴 일이 있었고(출32:1-6), 그로 인하여 모세는 들고 내려오던 십계명 돌판을 깨뜨리고(출32:15-10), 백성들이 만든 금송아지를 불살라 가루를 만들어 물에 타서 백성들이 마시게 하고(출32:20), 레위 자손을 앞세워 3천명을 죽여서 내란을 진압하였다(출32:25-28). 모세는 그 이튿날에 우상 숭배한 백성들의 죄를 자복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올라가기도 하였다(출32:30-32).
그 후 모세는 백성들로 하여금 통회하는 마음으로 단장품을 제하게 하고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영 바깥 장막으로 나아가게 하고, 모세는 회막에 나아가 하나님께 간절한 속죄의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모세가 기도한 기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하루 이틀의 짧은 기간은 아니다(출33:1-23).
그 후 모세에게 말씀 하시기를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아침 전에 예비하고 아침에 시내 산에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라고 하셨다(출34:1-2) 첫 번째 십계명을 받아가지고 내려온 날로부터 두 번째 십계명 받으러 올라간 날까지 일 개월 이상이 경과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두 번째 십계명 받으러 올라간 모세는 다시 40주야를 금식한 후에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게 되는데,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 내려왔다는 것은 첫 번째 십계명 주셨을 때 지었던 우상숭배의 죄를 용서하셨다는 의미가 된다. 진리를 깨닫는 사람이라면 모세가 40주야 금식 후에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 내려온 날이 7월 10일 속죄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출34:28-29】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일 사십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자기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렇다면 모세가 두 번째 십계명 받으러 올라간 날은 6월 1일이며, 첫 번째 십계명 받아 내려온 날인 4월 21일로부터 40일째 되는 날이었다. 백성들이 우상을 숭배함으로 첫 번째 받았던 십계명 두 돌판을 깨뜨리고 두 번째 십계명 받으러 올라오라고 하신 날까지 통회기도하고 용서받는 데 40일이 걸렸던 것이다.
모세의 행적을 보면 첫 번째 십계명 받을 때 40주야를 금식했고, 우상 숭배한 백성들을 정리하고 그들의 속죄를 위해 회막에 나아가 통회기도 하는데 40일이 걸렸고 다시 두 번째 십계명을 받아 내려오는 데 또 한 번 40주야를 금식했다. 출애굽 당시 3월 11일이었던 칠칠절로부터 7월 10일 속죄일까지 40일씩 세 번 120일이 되었다.
7월 1일 나팔절은 7월 10일 속죄일 열흘 전에 속죄일의 준비기간이 되게 하셨다. 이는 두 번째 십계명 받기 전에 모세와 백성들이 단장품을 제하고 통회기도를 드렸던 행적을 기념하여 대표적으로 열흘간 회개기도하게 하신 것이다.
두 번째 십계명 두 돌판을 받아 내려온 모세는 십계명을 둘 성소를 짓기 위하여 백성들에게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성막 지을 재료를 모으도록 한다. 백성들이 즐거이 드림으로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오는 고로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게 되니 쓰기에 남을 정도가 되었다. 모세는 백성들에게 공포하여 성막 지을 재료 모으는 일을 중지하였다.
모세가 성막 지을 재료를 모으기 시작한 날이 7월 15일 초막절이 되었으며 성막재료가 쓰기에 남을 정도로 넉넉하게 되자 모으는 일을 중단 시켰는데 그날이 7월 22일 대회끝날이 되었다. 성경에 구체적인 날짜가 기록된 것은 아니나 절기를 연구하여 진리를 깨닫는 자라면 다 알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