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하나님의 말씀은 옛 언약과 새 언약 즉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을 부르며 기도했다. 그러나 신약의 교회는 ‘예수’의 이름을 불러 기도한다. 아담 이후 인류의 역사를 하나님의 구속사적 입장에서 보면 구약과 신약으로 나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업을 왜 두 시대로 나누어 역사하였을까? 두 시대를 살아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는 서로 다른 것일까? 그렇다면 옛 언약은 신약 교회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새 언약은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우리가 구약성경을 합본하여 성경 66권을 들고 다녀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분은 한번 쯤 위와 같은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답을 얻지 못한 채 포기했을 것이다. 예수 이름을 불러 기도하면 복을 받는다는 단순한 메시지로 단단히 무장한 채 철야기도와 새벽기도가 믿음의 전부인양 살고 있지는 않은가?
성경은 우리가 믿음이 자리를 잡고 있는 터전이요 모든 권위의 출처이다. 따라서 앞에서 제기한 아주 기본적인 의문들에 대하여 명백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신약성경의 무대였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졌던 진리와 깨달음에 우리의 깨달음이 하나가 되어야한다. 나사렛 예수의 가르침이 로마제국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을 때 단순히 초대교회 성도들의 희생과 열정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분명한 해답을 가지고 있었고 신약성서를 통해 그 기록을 충분히 남겨 놓았다.
하지만 2천 년이라는 기독교 역사가 흘러내려오면서 교회는 사람들의 권력다툼으로 부침을 겪었고 사도들의 가르침은 모두 훼손되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간직했던 진리와 그들의 깨달음은 전해지지 못한 채 사라져갔다. 예수의 이름은 남아 있지만 인류의 구원에 미치는 그 이름의 권능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사도들의 가르침과 초대교회 성도들의 깨달음을 신구약 성경 말씀 속에서 발견하고 오늘날 우리의 것으로 되살려야 한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 사이에 매듭이 있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서로 단절된 말씀이 아니라 하나의 구속사업으로 연결된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라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받게 될 구원의 은혜와 신약교회의 성도들이 받게 될 구원의 은혜는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예수의 이름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온 우주 영물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산자와 죽은 자 모두의 주가 되시며 천상과 지하의 영물들도 그의 이름 아래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구원자의 이름은 오직 예수이며 그 이름으로 베푸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신약교회 성도들에게 동등할 것이다. 이러한 구속의 섭리를 담은 새 언약의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사랑의 손길에 무한한 감사를 드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