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법을 세운 것은 죄를 깨닫게 하려 하심
왜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어 아담 하와가 죄를 짓게 하셨을까? 사실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신·구약 성경 전반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필요하겠다. 하지만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불완전한 피조물인 우리가 죄에서 구속함을 받고 완전한 생명으로 나아가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기 위함이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하신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영생은 조건부였다. 선악과를 먹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하에서 영생이 주어졌다. 그러나 죄인이 된 후에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았을 때 주어지는 영생은 조건부가 아니고 완전한 것이다.
【계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에덴동산에서는 선악과가 법이요 시내 산에서는 십계명이 법이었다. 에덴동산에서나 시내 산에서나 법을 세워놓게 되면 언젠가는 그 법에 걸려 죽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법을 세운 것은 죄를 짓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계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기록하였다.
【롬7:10-11】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롬5:20-21】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마귀는 에덴동산에서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속이는 일을 계속해 왔다. 아담이 없는 틈을 타서 하와를 속이고 선악과를 따먹게 하였고 하와는 다시 아담에게 먹게 하여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창3:1~5). 그런고로 에덴동산의 창조는 완전한 것이 아니었고 시내 산에서 주신 십계명도 완전한 것이 아니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생명이 완전해지려면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하여야 예수님의 피의 공로를 덧입는 가’ 이다. 예수님의 피가 없는 곳에는 완전한 영생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아직까지도 완전한 창조사업을 하시는 도중에 있다고 하였다. 완전한 창조 사업을 위하여 일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종교지도자들이 안식일을 범한다고 예수님을 비난했을 때 하신 말씀이다.
【요5:17】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 한다」
그렇다면 완전 창조사업은 언제 끝날 것인가?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이 6일 동안에 창조사업을 마치고 안식하셨다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사도 바울의 해석을 지금부터 살펴보자.